2025년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 RSV 새틀라이트 심포지엄. 한국GSK 제공.
한국GSK는 2025년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예방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새틀라이트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 GSK의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RSV 예방 백신이다.
국내 허가 이후 의료진을 대상으로 처음 아렉스비를 소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박완범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 이해와 RSV 백신 아렉스비 소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RSV감염증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함께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입원 및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및 특정 기저질환이 있을 때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박 교수는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각각 60~64세 약 65명, 65~69세 약 85명, 70대 약 130명, 80대 약 250명 이상으로 60세 이상부터 크게 증가했다"며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 위험은 인플루엔자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RSV 감염증 환자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과 입원 1년 후 사망률이 30%씩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폐, 심장 등 기저질환자가 RSV에 감염될 경우 입원율이 더욱 증가하고, 기존 질환의 악화 위험도 높아진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65세 이상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입원한 환자의 11.4%,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의 7.2%에서 RSV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울혈성 심부전 환자는 RSV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확률이 약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RSV 감염증 환자는 인플루엔자 환자에 비해, 만성폐질환 악화 확률이 70%, 천식은 5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서 RSV 감염증의 높은 질병부담을 고려할 때,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근 연구에서 RSV 백신이 고위험군에서 RSV 감염증의 예방효과를 확인한 만큼, 국제 가이드라인도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렉스비의 주요 임상 및 리얼월드 데이터도 소개됐다.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임상 연구 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 동안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94.1%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기저질환이 1개 이상 있는 환자군에서 RSV-LRTD 예방 효과 94.6%, 2개 이상 보유한 환자군에서 92.0%로, 기저질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높은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두 번째 RSV 시즌에서도 아렉스비의 RSV-LRTD 예방 효과는 67.2%,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78.8%로 나타나 지속적인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아울러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미국의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높은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총괄 전무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자, 기저질환자에서 질병부담이 높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세계 최초의 RSV 백신 아렉스비가 국내 정식 론칭를 앞두고 있는 만큼,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 및 성인에서 RSV 질환과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백신 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에서 RSV 예방 전선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