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김수현 골키퍼, 주장 김다영 등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이 전승 우승을 노리던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부산시설공단은 5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부산시설공단은 11승 9패(승점 22)로 서울시청(승점 2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19연승을 달리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19승 1패(승점 38)로 시즌 첫 패배와 함께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경기 초반부터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과 신진미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김수연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이 더해지며 6-4로 앞서나갔다. SK는 강경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부산시설공단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수연 골키퍼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혜원, 송해리, 김진이의 연속 득점으로 부산시설공단은 11-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최대 5골 차까지 벌렸지만 실책으로 연속 실점하며 전반을 14-12, 2골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 초반 강은혜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부산시설공단은 문수현, 송해리,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17-12로 달아났다. 이혜원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18-12로 점수 차를 벌렸다.개인통산 200득점을 돌파한 부산시설공단 송해리가 점프슛을 하고 있다SK는 후반 6분여 만에 김하경의 윙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송지은과 유소정의 연속 득점으로 20-1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미슬의 2분 퇴장 상황에서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과 원선필,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부산시설공단은 다시 23-17, 6골 차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부 SK는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을 바탕으로 강은혜, 송지은 등의 득점으로 2골 차까지 추격했으나, 이혜원과 문수현의 결정적 득점,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으로 부산시설공단이 26-24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7골, 권한나 5골, 김진이 4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21세이브(방어율 46.67%)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경기에서 송해리는 통산 200골, 김수연은 역대 13호 통산 800세이브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SK는 송지은 8골, 강경민과 강은혜가 각각 5골을 올렸고, 박조은 골키퍼는 15세이브와 함께 역대 8호 통산 1400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MVP로 선정된 김수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는데 한마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남은 한 경기도 준비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