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박정은 /사진=뉴스엔DB
사진=‘뜬뜬’ 채널 ‘핑계고’ 영상 캡처
사진=‘뜬뜬’ 채널 ‘핑계고’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한상진이 아내인 박정은 부산 BNK 썸 농구단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4월 5일 ‘뜬뜬’ 채널에는 ‘못다 한 이야기는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학창시절부터 농구를 좋아했다는 한상진은 고등학교 때 아내 팀을 응원했던 인연을 밝히며, 아내를 반강제 소개로 만났다고 털어놨다. 한상진은 “대학로에서 공연했는데 아내가 그 공연을 보러 왔다. 공연 하다 보니까 객석에 보였다. 들어가서 ‘유명한 농구 선수가 와 있다’라고 했더니 후배가 자기가 불렀다고 하더라. ‘그래? 그럼 내일 같이 밥 먹게 해’ 이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상당히 무례하네”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상진은 “제가 그때 대학로 무명배우일 때니까 벌이가 너무 힘들었다. 대학 졸업하고 대학로 공연 나가면 한 달에 10만 원 벌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30만 원 벌기가 힘든데 그래도 유명한 농구 선수고 밥을 사주고 싶어서 당시 유명한 강남역의 레스토랑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9만 원이 있었는데 그날 4명이서 먹기에는 9만 원을 다 써도 타이트 했다. 아내에게 먼저 고르라고 했더니 파스타 하나, 스테이크 하나를 시키더라. 계산해 보니까 한 4만 얼마더라. 후배한테 주스만 먹으라고 했다”라며 “아내가 저는 안 먹냐고 하길래 ‘저는 항상 몸관리를 해야 해서 물 먹겠다’라고 했다. 아내가 운동선수이지 않나. 저는 1인 1메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아내는 메인이 또 있어야 했다. 그래서 같이 먹자고 하나 더 시켰다. 다 먹고 한 8만 원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줄 것이 없어서 당시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하고 받은 뒤 차에서 방치됐던 꿩엿을 선물했다는 한상진은 “뭐 줄 건 없고 건강하시라고 줬는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더라. 난 몰랐다. 아내가 숙소에 가서 같이 나왔던 후배랑 열어봤는데 곰팡이가 있어서 ‘이 사람 뭐지?’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다음 날부터 후배에게 박정은의 연락처를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박정은은 거절했다. 한상진은 포기하지 않고 한 달 동안 조른 끝에 박정은과 5분간 통화할 수 있었고, 전화를 통해 아내 취미가 고스톱인 것을 알게 됐다. 한상진은 “맞고로 꼬셨다”라며 “나는 낮에 시간이 많으니 아내가 운동할 시간에 PC로 맞고를 해서 계속 돈을 따온다. 그리고 밤에 수혈을 해준다. 게임머니라도 하루에 500억 주고, 1,000억도 줬다. 최고는 몇 조까지 줘봤다. 3개월을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아르바이트보다 더 큰 거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접고 공연 전에 맞고를 했다. 나는 목숨 걸고 하는 거고 상대들은 목숨을 안 거니까 나를 못 이긴다. 나는 이 게임머니에 인생을 걸었다”라며 “3개월 정도 지나고, 아내가 시즌이 끝나니까 한번 만나자고 했다. 그동안 수혈해줘서 고맙다고 밥을 사겠더라.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같이 한강도 걷고 이러다가 (사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바타끼리만 만난 거냐는 반응에 한상진은 “아바타 옷 입히는 게 유행이지 않나. 그게 선물해주려면 돈이 든다. 아바타를 사주려고 전단지를 돌렸다”라며 아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내를 만난 후 일이 잘 풀렸다는 한상진은 첫눈에 반했냐는 질문에 “보는 순간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저만 있었다고 한다. 우리 아내는 그런 마음이 전혀 안 들었대. 후배한테 ‘딱 질색’이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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