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커넥트 예시.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빵이 바삭하면서도 촉촉해져요. 이 토스트기 여기서 구매하세요!” (네이버 ‘쇼핑커넥트’ 예시)
네이버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살펴보다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도록 구매 경로를 다양화한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콘텐츠와 쇼핑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솔루션 ‘쇼핑 커넥트’는 지난 1일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쇼핑 커넥트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크리에이터와 제휴해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하는 솔루션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쇼핑 커넥트 플랫폼에 등록하면 크리에이터가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해 콘텐츠를 제작하면 된다.
[네이버 제공]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블로그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상품별 전용링크를 게재할 수 있다.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면 크리에이터에게 판매 수익이 공유된다. 수익 공유 비율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네이버는 4월 한 달간 크리에이터에 수수료 3%를 추가 지급한다.
크리에이터의 생생한 쇼핑 콘텐츠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운영자는 구매자 유입 경로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네이버 블로그나 클립,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잠재 소비자에게 추천돼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다양한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품이 여행 콘텐츠를 주로 작성하는 파워블로거를 통한 구매율이 높다면 여행 성수기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과거에는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검색해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피드를 살펴보다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새롭게 발견하거나 AI가 나의 쇼핑 습관에 맞춰 추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등 온라인에서의 쇼핑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도 개인화된 쇼핑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 ‘발견’은 최신 트렌드의 인기 상품을 30초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탐색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쇼핑 경험을 다양화하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출시 8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 커넥트 출시로 판매자의 부담이 덜어지며 더욱 고도화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기술이 많은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이커머스 환경도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판매자가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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