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의 7골 7도움 맹활약과 최민정 골키퍼의 철벽 방어에 힘입어 인천광역시청이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광역시청은 5일 오후 4시 10분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6매치 데이 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를 24-22로 꺾으며 시즌 막판 꼴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효진이었다. 7골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동료들의 득점을 7차례나 도우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 막판 결정적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진 인천광역시청 구현지가 점프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골문을 지킨 최민정 골키퍼 역시 승리의 숨은 주역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연달아 세이브를 기록하며 광주의 추격을 저지했고, 총 10세이브로 인천의 마지막 승리 희망을 이어갔다.
최민정은 “막바지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경기 시작 전 긴장이 심해 (이)효진 언니에게 등을 한 대 때려달라고 했는데, 그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효진 외에도 신다래, 차서연, 구현지, 강은서가 각각 3골씩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분산시켰다. 특히 구현지는 중요한 순간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광주도시공사는 서아루, 정현희, 김지현이 각각 4골씩 넣으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잦은 실책과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승기를 놓쳤다. 골키퍼 이민지도 7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광주도시공사가 최민정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사이 인천광역시청이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인천광역시청이 실책으로 달아나지 못하면서 결국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광주도시공사가 6-5로 역전했지만, 인천광역시청이 재역전하며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광주도시공사가 11-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사진 경기 MVP 인천광역시청 이효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하지만 후반 초반 김지현의 부상 이탈 이후 공격 조합이 흔들렸고, 인천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지현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속공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15-12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막판 7명 공격을 선택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실책으로 엠프티 골을 허용했다. 이어 이효진이 윙에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23-19까지 벌리며 인천광역시청이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이 승리로 인천광역시청은 시즌 3승 17패(승점 6점)를 기록, 대구광역시청과 승점은 같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 탈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긴 인천광역시청이 최종 라운드에서 꼴찌 탈출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