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영화 '범죄도시2' 속 강렬한 존재감과는 달리, 현실의 배우 정재광은 '감사 전도사'였다. 110kg에서 8시간 산책으로 체중을 감량한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감사로 가득한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또 제주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간 기안84는 진심 어린 일상을 공개해 울림을 선사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90회에서는 배우 정재광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되며, 숨겨졌던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났다.
정재광은 이날 방송에서 '90년생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하루 일과를 공유했다. 매일 아침 7시에 기상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오늘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짧고 진심 어린 기도를 올리며 긍정 에너지를 드러냈다. 코드쿤스트는 "감사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고해성사 보는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그의 집은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원룸으로, 빈티지 마켓과 중고 마켓 애용자답게 소박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이었다. 혼자 산 지 3년째라는 그는 식단도 철저히 관리 중이었다. 닭가슴살과 곤약 볶음밥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에 김치조차 참으며 염분까지 조절했다. "집에선 철저히 관리해야 외식할 때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철학이 엿보였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놀라운 사실은 그의 체중 변천사였다. 정재광은 과거 영화 '범죄도시2'와 '낫아웃'을 위해 체중을 110kg까지 늘린 바 있다. "일주일 만에 8kg도 찌울 수 있다"는 고백에 전현무는 "몸이 팜유 혈통"이라며 놀랐고, 박나래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또한 그는 '산책 예찬론자'로 알려졌다. "군대에서도 행군이 좋았다"는 그는 한 번 걷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걷는다. "택시는 잡아본 적도 없다"며, 길게는 8시간 이상을 걸으며 힐링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심지어 영하 12도까지도 산책을 강행하며, "하체 운동 안 해도 되고, 뷰도 예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광은 단순히 '다이어트를 성공한 배우'가 아닌, 매사에 감사하고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며 살아가는 성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이어서 기안84가 제주도에서 첫 바이크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하던 그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짙은 안개에 휩싸였고, "판타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당황한 심정을 전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기안84가 도착한 곳은 아버지의 위패가 모셔진 제주도의 한 사찰이었다. 어머니가 제주도로 이사하면서 아버지 또한 그곳에 모시게 된 것. 약 1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 법당을 찾은 기안84는 스님과 인사를 나눈 뒤 촛불을 켜고 경건하게 두 손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바쁘더라도 가야 돼. 명절에 못 가더라도 시간 날 때라도 가면 정말로 마음이 편해진다"며 공감했다. 기안84는 "아버지한테 항상 받기만 했었으니까"라며 아버지를 향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담히 털어놨고, 무지개 회원들은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