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청의 함지선이 9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지만, 서울시청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시청과 대구광역시청은 4일 저녁 8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6매치 데이 경기에서 25-25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의 함지선이 9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신예 정지인은 데뷔 시즌 통산 100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지은혜와 이예윤도 각각 4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골키퍼 강은지는 6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사진 점프 슛을 하는 서울시청 윤예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MVP로 선정된 함지선은 “다 이긴 경기를 마지막에 안일하게 하면서 질 뻔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동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수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오늘 좋은 수비가 나와서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청은 우빛나와 윤예진이 각각 5골, 송지영과 오예나, 조은빈이 각각 3골을 넣으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특히 경기 막판 조수연이 중요한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골키퍼 정진희는 7세이브로 수비에서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대구광역시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함지선과 정지인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뒤, 서울시청의 실책을 틈타 연속 득점을 올리며 8-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서울시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예나와 윤예진, 이규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9-7로 따라붙었고, 우빛나의 7미터 드로 성공으로 10-9까지 추격했다. 결국 대구광역시청이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진 경기 MVP 대구광역시청 함지선,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후반에도 대구광역시청이 먼저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서울시청이 끈질기게 추격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함지선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18-15로 격차를 벌렸고, 대구광역시청이 4골 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서울시청이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며 역습 기회를 잡았고, 송지영과 윤예진이 연속 골을 넣어 20-19로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까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2분 30초를 남기고 조수연이 극적인 동점골(24-24)을 터뜨렸고, 이후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을 틈타 조수연이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시청이 25-24로 역전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이예윤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5-25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 무승부로 서울시청은 2연패에서 탈출해 8승 5무 7패(승점 21점)로 4위를 유지했지만,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대구광역시청은 2승 2무 16패(승점 6점)로 7위에 머물렀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