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이제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탄핵 인용의 후폭풍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약 두 달 간의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는데요.

짧은 선거 기간이지만, 각종 변수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트 탄핵' 대한민국호의 지도자를 뽑는 대권 레이스가 막을 올렸습니다.

현행법상 대통령의 자격이 상실되면 60일 안에 다음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만큼, 최대 두 달이란 그야말로 초단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 겁니다.

현재로서는 야권 유력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앞서 있지만, 확고한 대세론을 형성했는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보수층 결집도 단단해, 이번 조기 대선은 고비마다 출렁이며 쉽게 향배를 점치기 어려운 흐름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일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탄핵 정국이 막을 내린 만큼, 정권교체 전선을 이끌어온 민주당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의 최대 고비였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리스크를 일정 부분 덜게 된 점 역시 유리한 부분입니다.

다만 위증교사 혐의와 대장동 의혹 사건 등으로 여전히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권가도에 영향을 줄 변수 중 하나입니다.

계엄과 탄핵의 공동 책임을 지고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국민의힘은 그 틈을 파고들며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를 계기로 구심력을 높인 보수층이 어떤 조직적 움직임을 보일지가 여권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민감한 변수로 지목됩니다.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내란 혐의 형사 재판, 개헌을 고리로 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이합집산 역시 대선 정국의 유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입니다.

분열된 민심을 추스르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민심의 요구가 거세지만, 짧은 기간 곳곳에 여러 변수들이 도사린 이번 대선 구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형세' 같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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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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