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사진 제공=채널A
축구 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마드리드에서 열린 K-문화행사에서 손흥민 이전에 유명했던 한국 축구선수를 묻는 '깜짝 퀴즈'를 지켜보다 '마상(마음의 상처)'을 호소해 폭소를 안겼다.
3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77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미국 대표 크리스, 프랑스 대표 파비앙,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가 자리한 가운데, 브라질·이탈리아·미국으로 선 넘은 패밀리들이 각 나라별 독특한 문화 체험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브라질 패밀리' 카를로스X구혜원 부부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직지심체요절'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스페인에 방문하게 됐다"며 "'K-문화행사'에 참석하기 전 마드리드 곳곳을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직후 '브라질 패밀리'는 스페인 도로의 시작점인 '스페인 도로원표'에서 여정을 시작해,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곰 동상'의 발뒤꿈치를 만지며 소원을 빌었다. 길을 걷던 중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광고판과 K팝 굿즈 매장을 발견해 즉석에서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때 가게 주인은 "스페인에서 K팝의 위상이 점점 올라가, 가게를 오픈하고 3년 반 동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해 모두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또한 이들은 마드리드의 대표 미식 시장인 '메르카도 데 산 미겔'에 들러 스페인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봤다. '문어 꼬치'와 '오징어 샌드위치' 먹방을 지켜보던 안정환과 이혜원은 "너무 맛있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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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문화행사' 시간이 다가오고, '브라질 패밀리'는 한복 차림으로 참석자들 앞에 나타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카를로스는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한국어에 대해 "오빠"라고 답한 참가자에게 "드라마에 나오는 오빠 때문이겠지만, 한국에 그런 오빠는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글 쿠키'를 활용한 단어 만들기 게임이 진행됐고, 카를로스는 "한국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문제를 냈다. 이에 참가자들은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카를로스가 "손흥민 이전에 유명한 한국 축구선수는?"이라는 추가 질문을 하자, 참가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안정환은 "문제는 왜 내서, 나만 더 창피해졌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동했다"는 힌트가 나오자 '안정환'을 외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자존심을 회복한 안정환은 "사인볼을 보내드리겠다"며 기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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