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미스터 투 이민규가 해체, 이혼에 대해 털어놓았다.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미스터 투 이민규가 등장했다.
이날 '하얀 겨울'을 부른 미스터 투 출신 이민규는 부산의 한 가게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민규는 "여기에 또 다른 체인점을 동업하려고 한다. 레시피 연구하고, 시간 날 때마다 일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가수 활동을 접고 부산에서 홀로 지내는 이유에 대해 "3~4년 된 것 같다. 코로나 바로 직전에 내려왔다. 부산에 중식당을 오픈한 적 있는데, 그걸 계기로 왔다가 (실패 후) 계속 이쪽에서 (서울로) 못 올라가고 계속 뭔가 다른 걸 찾고 있는 거다. 지방에 와서 일하다 보니 호텔이나 모텔에서 자는 건 불편해서 내려올 때 거주하는 곳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미스터 투 활동 시절 인기에 대해 "하루는 어머니가 집 앞에 교복 입은 학생들이 모여 있다고 하더라. 나가서 사인해 주고 있으면 귀걸이를 떼가려고 했다. 흰 운동화 뒤에 자기 이름을 그려놓고. 머리를 뽑아가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걸 보면서 내가 사람들이 얘기하는 스타가 된 거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2집 활동 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민규는 "사업을 많이 했다. 시행, 판촉물, 웨딩, 호텔, 의류 사업 등을 했다. 실체가 없는 사업에 투자했다. 반 사기와 비슷했다. 거기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침대 없이 거실 소파에서 잠을 청하는 그는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 침대가 필요 없다. 이게 더 낫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이민규는 30년 만에 미스터 투로 같이 활동했던 박선우를 만났다. 이민규는 "매년 겨울 생각하는 거지만, 우리 옛날에 괜찮았는데. 잘 나갔잖아"라고 했고, 박선우는 "언제, 30년 전에? 그걸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라며 "짧았지. 좋은 건 되게 짧았지"라며 웃었다.
이민규는 돌연 해체한 이유에 대해 "전 소속사와 갈등이 많았다. 박선우 씨는 사장님하고 친했고, 전 별로 안 친했다. 어린 마음에 반항심도 얼마나 컸겠냐. 내가 최고인데 대우를 안 해준단 생각에 괜히 튕겨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방송 시간에 늦지 말라고 하면 화나라고 일부러 더 늦게 갔다. 그러다 보니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우는 "민규 씨가 회사와 갈등이 있어서 회사를 나가면서 저보고 같이 나가서 활동하자고 했는데, 전 그냥 회사에 남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민규는 "박선우 씨보단 제가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취중에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06년 결혼한 이민규는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고. 그는 "저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제가 더 신경 쓰고 이해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자기 가족과 마찰이 있는 사람이 예뻐 보일 리 없겠죠. 거기서 시작된 갈등"이라고 털어놓았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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