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포스터.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오는 5월16일 막을 올린다.
3일 시에 따르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온 이주민들의 삶을 의미하는 말로, 영화제는 다양한 이주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에서 화합과 공존, 존중의 가치를 조명하며 진정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총 58개국에서 794편의 작품이 접수해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장편 8편, 단편 31편이 최종 선정, 출품작 외에도 국내외 초청작들이 디아스포라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는 개막작으로 재일동포 출신 전진융 감독의 ‘국도 7호선(Route 7)’을 선정했다. 이 작품은 분단이라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삶을 진지하게 조명한다.
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5월16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행사는 5월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 인천미림극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시는 감독 및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아카데미 프로그램, 디아스포라 플리마켓, 야외 공연 및 상영,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재외동포와 이주민이 인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가수 십센치(10CM)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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