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2. 사진 닌텐도
닌텐도가 오는 6월 차세대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글로벌 출시한다. 전 세계 1억 5000만대 이상 팔린 전작만큼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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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닌텐도는 지난 2일 오후 10시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인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스위치2 출시일을 6월 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게임기와 함께 선보이는 런칭작으로는 레이싱 게임 '마리오카트 월드'가 선정됐다. 닌텐토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스위치2는 전작 대비 화면 크기가 6.2인치에서 7.9인치로 커졌다. 두께는 13.9㎜로 기존 기기와 동일하다. 온라인에 연결해 지인들과 대화하고 얼굴을 보며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챗’을 도입하고, 조작기기인 조이콘을 마우스처럼 쓸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 발매 가격은 64만 8000원으로, 4만 9980엔(약 50만원)인 일본 내수용보다 높은 수준이다.
닌텐도 스위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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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스위치2는 전작 스위치 이후 8년만에 나온 닌텐도의 새 콘솔 기기다. 2017년 나온 스위치는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1억 5000만대가 팔려 단종되지 않은 현역 콘솔 기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다. 스위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등 경쟁사 콘솔 기기보다 그래픽 등 성능은 뒤쳐진다. 하지만 휴대용, 거치용 두 방식으로 모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폼펙터(form factor·제품의 물리적 외형) 혁신을 내세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가 풍부한 점도 성공 원동력이었다. 스위치에서만 할수 있는 퍼스트파티(기기 제조사가 직접 만드는 게임 소프트웨어) 게임 IP인 수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 시리즈 등은 신작이 나올 때마다 글로벌 수천만 장 이상 판매됐다. 스위치 전용 게임 중 단일 게임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마리오 카트 8’은 지난해 말 기준 6735만 장 팔렸다. 업계에선 전작의 글로벌 흥행을 스위치2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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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기존 스위치 대비 하드웨어상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은 만큼 스위치2의 흥행은 신작 게임들이 좌우할 전망이다. 닌텐도는 쇼케이스에서 마리오카트 월드외에 ‘커비 에어 라이더스’, ‘동키콩 바난자’ 등 후속으로 출시할 퍼스트파티 게임들을 공개했다. 엘든링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더스크블러드’도 스위치2 독점작으로 나온다. 닌텐도는 오는 4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치2 체험회를 시작해 한국에선 일산 킨텍스에서 5월 31일부터 이틀간 체험회를 진행한다.
스위치2 출시와 함께 출시되는 마리오카트 월드 게임 화면. 사진 한국닌텐도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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