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탄핵 인용’ 95%…국힘 지지층 ‘탄핵 기각’ 89% [NBS]
정권교체 51%, 정권 재창출 33%…이재명 33%·김문수 9%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탄핵'을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조기대선 시 국민 10명 중 5명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4월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비율이 57%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5%)는 응답을 22%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지지 정당과 이념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97%, 95%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89%로 조사됐다.
진보, 중도층 응답자는 '탄핵 인용'(각각 89%, 65%)이 높은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탄핵 기각'(67%)을 바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지지층은 자연스럽게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응답은 51%, 정권 재창출을 바란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다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이 모두 '민주당 정권'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선에서 투표할 정당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이 25%로 적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8%로 나왔다. 민주당 후보 선택 응답은 지난주보다 1%p 늘었고, 국민의힘 후보 선택 응답은 5%p 줄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각각 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 27%, 오 시장 10%, 한 전 대표 9%, 홍 시장 8%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7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3%, 민주당 지지도는 37%로 집계돼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양당 지지도는 36%로 동률이었다가, 국민의힘은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1%p 상승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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