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 프랑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Arena de Brest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드라브카(HC Podravka Vegeta, 크로아티아)를 35-27로 꺾었다.
1차전에서 26-27로 패했던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2차전에서 8골 차의 대승을 거두며 합계 61-54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브레스트 브르타뉴와 포드라브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브레스트 브르타뉴는 클라리스 마이로(Clarisse Mairot)가 7골, 멜린 노캉디(Méline Nocandy)와 안나 비아키레바(Anna Vyakhireva)가 각각 5골씩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카타리나 필터(Katharina Filter)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포드라브카는 마테아 플레티코시치(Matea Pletikosic)가 9골, 미아 브르키치(Mia Brkic)가 7골, 클라라 비르티치(Klara Birtic)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골키퍼 루치야 베셴(Lucija Bešen)의 5세이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홈 경기장에서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1차전에서 1골 차 패배를 당했던 브레스트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포드라브카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6-3 리드를 잡은 브레스트는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며 18-8로 전반을 마쳤다.
카타리나 필터 골키퍼는 전반전 동안 포드라브카의 슈팅 50%를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드라브카는 두 차례의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브레스트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도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46분경에는 31-17, 14골 차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포드라브카가 경기 막판 3골을 연속 득점하며 33-24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추가 골을 넣으며 35-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8강에서 프랑스 라이벌 메츠 핸드볼과 맞붙게 됐다. 2020/21 시즌 8강에서도 브레스트가 메츠를 꺾고 EHF FINAL4에 진출했던 바 있다. 당시 브레스트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크리스티안산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의 라파엘 테르벨(Raphaëlle Terve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제대로 펼쳤다. 포드라브카는 강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드라브카의 이비차 오르반(Ivica Obrvan)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브레스트가 오늘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여정은 끝났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며 팀을 격려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가 3년 만에 8강에 복귀하면서 프랑스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