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박형식이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언급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신의 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형식이 게스트로 출연해 '진짜 사나이'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형식은 과거 연습생 시절에 대해 "제가 제국의 아이들 오기 전에 잠깐 머물렀던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처음에 저를 밴드 대회에서 캐스팅한 분이다. 저는 캐스팅이 됐고 거기 있던 연습생분들은 오디션을 보고 오신 분들도 좀 있고 이래서 어찌 보면 낙하산처럼 보일 수가 있었다, 제가"라며 털어놨다.
박형식은 "그러다 보니까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저를 좀 멀리하더라. 저는 연습생 생활도 다 그런 건 줄 알았다. 다 경쟁하고 편 가르기 하고 누군가를 왕따를 시키고. '나 혼자만 잘하면 되지' 했다. 결국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되고. 혼자서 연습하고 혼자서 막 그게 익숙해졌다"라며 회상했다.
박형식은 "그러고 나서 제국의 아이들 회사로 왔는데 그 1평 방 안에서 애가 안 나온 거다. 밥도 안 먹고 그냥 계속 발라드만 부르고 있으니까 멤버 형이 '너는 혼자 왜 이러고 있어. 밥시간이 지났어. 밥 먹었어? 밥부터 먹자' 이러면서 저를 꺼내주기 시작했고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이 저를 또 음지에서 양지로 그 지하에 있는 곰팡이 냄새나는 그 방에서 저를 꺼내서 밥 같이 먹고 장난도 치고 이러면서 다시 마음을 열었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털어놨다.
박형식은 "저는 진짜 데뷔만 하면 사실 꽃길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데뷔를 하니까 현실을 알게 됐다. 정글이구나. '이거 안 되겠다'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위기감이라고 해야 될까 절실함이라도 해야 될까. 회사에 '나 뭐라도 뭐든 할 테니 시켜달라' 그렇게 해서 카메오처럼 몇 초 나오는 단역 해보겠냐고 해서 한다고 했다. (회사에서) '이거 해볼래? 저거 해볼래?' 하다가 갑자기 '군대 갈래?' 했다. '진짜 사나이'"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이게 사실 그 당시에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있었던 때다. 우리 박형식 씨가 갑자기 그 방송이 되고 나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놀라웠던 게 '제아에 이 친구가 있었어?' 진짜 이런 반응이 많았다"라며 거들었고,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를 1년 넘게 했을 거다. 상병 달고 나왔는데 나중에는 그런 꿈도 꾸더라. 재입대하는 꿈"이라며 고백했다.
박형식은 "4박 5일을 '진짜 사나이'가 가장 힘들었던 게 한 달마다 부대마다 꽃이라고 불리는 가장 힘든 훈련만 받으러 다닌다. 갔다 오면 몸이 부서질 거 같다. 백팩 메고 숙소에 떨어지면 오자마자 기절한다. 매니저 형이 '형식아 큰일 났다. 우리가 녹화한 테이프가 다 날아갔대. 다시 들어가야 돼' 했다. '무슨 소리야? 형들 가신대?' 그러니까 '형들 출발해서 부대로 가고 있대' 그래서 가는데 딱 깨는 거다. 꿈인 거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인생이 때가 있나 보다. 형식 씨가 '진짜 사나이'와 '상속자들'에 출연하면서 소위 말해서 박형식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라며 감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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