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결혼하자 맹꽁아!' 박상남이 양희경의 병세를 알고는 박하나와 결혼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선 황익선(양희경 분) 앞에 무릎을 꿇고 20년 전 일을 사과하는 맹경태(최재성 분) 맹공희(박하나 분)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태 옆에 함께 무릎을 꿇은 공희는 “저도 사는 내내 그 죄 갚겠다. 끝까지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근데요. 저 단수 옆에서 갚으면 안 될까요? 저희 멀리 돌아왔지만 서로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 단수 옆에 있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단수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익선은 "끔찍한 소리 말아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단수를 떠나는 거 밖에 없다. 어디서 건방진 소릴 입에 올려?"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경태는 "제 딸에게 함부로 말씀하지 마시라. 제 딸은 아무 죄가 없다. 사죄를 드려도 제가 드릴거고 원망을 들어도 제가 듣겠다"라며 딸을 감쌌다.
분노한 익선은 "당신 사죄 따위 필요 없다, 내 앞에서 당장 썩 꺼져"라고 소리쳤고, 단수는 "할머니 허락 없어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나 맹공희 옆에서 절대 안 떠날거다"라며 공희와 경태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밖으로 나온 단수는 다친 경태를 모시고 공희와 병원으로 함께 가려했다. 공희는 "할머니부터 챙겨라. 이대로 너까지 가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지 몰라"라며 그를 만류했다. 단수는 "우리 약속 안 잊었지? 딴 생각하는 거 아니지?"라며 걱정했다.
단수는 뒤늦게 황익선은 과거 홀로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익선은 아들을 잃고 병이 깊어졌고, 자신이 떠났을 때를 대비해 후계를 서둘렀던 것.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간 단수는 "왜 이런 중요한 일을 말하지 않았냐"라며 "할머니와 엄마가 내 유일한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익선은 "내가 떠나고 나면 너 혼자 어떡하냐, 나보다 강한 방패와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라며 슬퍼했다.
집으로 돌아온 공희는 익선이 한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단수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님은 괜찮으시냐"라고 물었다. 단수는 "괜찮다, 아저씨는 괜찮으시냐"라고 되물었다. "괜찮다"는 공희의 대답에 단수는 "공희야, 나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공희는 "당연하지. 나 진짜 괜찮아. 나도 바빠질 예정이라서 어차피 너랑 못 몰아줘"라며 애써 담담하게 답했다.
단수와의 전화를 끊고 아기를 바라보던 공희는 "구름아, 네가 좀 더 크면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질까? 그때는 엄마랑 구름이랑 구단수랑 우리가 좀 더 편하게 당연하게 함께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강명자(양미경 분)는 가족들을 모아놓고 "나 이제 졸업이다"라고 선언했다. 놀란 가족들이 만류하자 명자는 "내가 없으면 불편할 거 같아? 세상에 당연한 건 없는 거다. 나도 이제 나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욕해도 좋다. 오늘부로 난 졸업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1TV '결혼하자 맹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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