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3-0으로 꺾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탁구 요정’ 신유반(21·대한항공)이 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신유빈은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3-0(11-3 11-9 11-4)으로 가볍게 눌렀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와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0위 신유빈이 16강 진출에 기뻐한 것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32강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은 영향이다. 당시 그는 오스트리아의 소피아 폴카노바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4-0으로 눌렀던 릴리 장을 시종일관 압도하면서 승리했다.
신유빈은 “착실하게 내 플레이만 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자고 다짐했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풀어나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이날 또 다른 32강전에서 이은혜(30·대한항공)를 3-2로 꺾은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다. ITTF 랭킹 35위 사마라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신유빈은 WTT 대회에서 사마라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다.
신유빈은 “별 다를 것은 없다. 다시 만났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한 경기씩, 좋은 내용으로 한 포인트씩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석은미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은 “신유빈과 이은혜가 만날 줄 알았다. 사마라가 경험이 풍부한 선수지만, 신유빈의 실력이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인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