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기고] 4월 4일 탄핵 선고를 기다리며
세종시교육청이 2일 각급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을 연계해 학교별 자율적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동의를 얻어 최 교육감의 페이스북 글을 게재합니다. <편집자말>
[최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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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
ⓒ 헌법재판소 제공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분이 많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계엄과 관련한 충격적인 뉴스는 이어졌고, 정국은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지정되면서 최종 판단 결과에 온 국민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교복 입은 시민입니다.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육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세종시교육청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방송 중계를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학교 교무회의를 통한 자율적 결정과 함께 정해진 교육과정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학생들이 역사의 한 장면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 나타난 대립과 반목의 상황은 나라 전체를 불안하게 했지만,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헌법기관의 역할과 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이념,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는 성숙한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소양입니다.
민주주의 시민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아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탄핵 정국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는 4월 4일 11시, 탄핵심판 선고를 바라볼 학생들 표정이 궁금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교육과정이 될 것입니다. 판결문 한 구절 한 구절이 역사에 길이 남듯, 2025년 꽃피는 봄날에 학교에서 봤던 탄핵 심판도 성장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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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 세종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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