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시 파티·승리 보고대회, 기각 시 집회 준비도
교육청 공문에 학생들도 교실서 시청 가능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의 모습. 2025.4.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전국=뉴스1) 이승현 윤왕근 남승렬 장동열 기자 = 전국 각지의 시민과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본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1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선고 당일인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선고 장면을 생중계 한다.
오전 10시부터 행사를 시작해 시민들과 대형 LED를 통해 실시간으로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엔 이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승리 보고대회(가칭)를 연다. 기각 시에는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전남 학생들은 교실에서 선고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광주·전남 교육청은 일선 학교로 각급 학교에 선고 방송 생중계 시청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데 따른 조치다.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라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점 앞에서도 같은 날 윤석열퇴직 대구시국회의의 주도로 선고가 생중계 된다.
시국회의는 탄핵 인용 시 자축하는 의미의 축제 형식으로, 기각이나 각하가 될 경우엔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세종비상행동이 13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파면 인용이 결정 될 때까지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 비상행동 역시 오전 10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안내실 앞에서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후 이들은 탄핵이 인용되면 승리 축하 파티와 보고대회를 연다.
세종시 교육청도 일선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선고 시청 관련 공문을 보내면서 세종 학생들도 학교장 판단에 따라 수업시간에 생중계를 볼 수 있을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대통령 탄핵 재판의 시간을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배우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외가이자 강원 보수 텃밭인 강릉 월화거리에서도 강릉 비상행동 주관으로 선고 장면이 생중계된다.
비상행동은 오후 2시 선고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6시에는 '시민승리 촛불 행진'까지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사건번호 '2024헌나8'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 선고를 진행한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지 111일 만, 2월 25일 탄핵 심판 변론 종결 후를 기준으로는 38일 만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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