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소비 지향하는 수요에 대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1인가구를 겨냥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통신사들이 다양화하는 가입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인가구가 800만명에 육박하며 대표적 가구 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KT는 1인 가구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을 확대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모바일 요금제 구간별 정액 할인이 신설됐다. 모바일 요금제 구간(월 3만7000원, 6만1000원, 7만7000원)에 따라 각각 3000원, 5000원, 7000원의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모바일 결합 회선 수도 기존 7회선에서 10회선으로 확대했다. '싱글인터넷 베이직' 상품에도 모바일 결합 혜택을 추가 적용해 인터넷 요금 월 5500원 할인과 함께 모바일 결합 할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1인 가구가 결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KT는 1인 가구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을 확대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KT 제공

KT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1인가구를 겨냥한 요금제를 강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인가구는 전체의 35.5%인 782만9000가구에 달하고, 이들의 월평균 통신비는 6만8000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다양한 사회계층, 연령에 맞춘 요금제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추려 하고 있다"며 "요금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혜택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도 2022년에 거주지가 다른 가족 혼자서도 할인받을 수 있는 신규 유무선 결합상품 '요즘가족결합'을 출시한 바 있다. 휴대폰 월 정액 요금 수준과 관계없이 결합한 이동전화 회선수(최대 5회선)에 따라 7900원에서 최대 3만83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1인 가구를 포함해 예비부부 등 가족 구성을 앞둔 1인도 함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인터넷과 IPTV 각각 2회선까지도 결합이 가능하고, 모바일 'Btv' 전용 데이터팩도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0년에 약정없는 5G 온라인 전용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경쟁사들이 1인가구를 겨냥해 결합을 지원하는 콘셉트와 완전히 다르게 구성했다. 약정이나 결합 등 복잡한 조건이 없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음에도 월 이용료가 6만5000원으로 기존 요금제 대비 23.5%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결합할인 등 요금설계가 필요 없는 1인세대 고객을 위해 약정기간을 없애 위약금 걱정없이 자유롭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고, 월 이용요금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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