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더민주대전혁신회의가 대전시청 앞에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종섭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전국 각지에서는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 학교와 광장 등에서는 탄핵 선고가 생중계될 전망이다.
광주 지역 180여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2일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민들과 함께 5·18민주광장에서 시청한다”고 밝혔다.
광주비상행동은 헌재 선고일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탄핵이 인용될 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민승리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이날부터 72시간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탄핵 선고 기일인 4일 오전 9시부터는 전주 완산구 중앙동 풍패지관 앞에서는 헌재 선고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전북운동본부는 “이제라도 헌재가 선고기일을 지정해 다행스럽지만, 중요한 것은 파면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은 기본권이 무시당했던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사회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역에서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주최로 경기시국집중 촛불문화제가 진행된다. 이날 문화제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다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만장일치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은 단호하고 엄중하게 헌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8 대 0 만장일치로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며 “헌재는 국민의 준엄함 명령을 무시하고 조금이라도 허튼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민주 강원혁신회의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헌재는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회복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탄핵 당일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생중계될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초·중·고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학교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광주지역 각급 학교는 오는 4일 생중계 시청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시행 여부를 학교장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충남교육청 역시 지역 초·중·고와 특수학교, 본청 부서, 직속기관 등에 ‘민주시민교육 연계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TV시청 중계시청’ 제목의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민주주의 절차와 헌법기관의 기능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에 활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