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개편안 구체화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대학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학 내 집단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는 학계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와 연구계가 참여해 기초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전략을 도출하는 '제3차 기초연구 전략대화'를 열었다며 이같이 2일 밝혔다.
정부에서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과 송완호 기초연구진흥과장이, 학계에서는 이준호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소장, 성맹제 중앙대 물리학과 교수, 박종훈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교수,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오진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대학행정 분야에서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과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정책전문가로는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연구관리 전문기관에서는 이혁모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이 자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연구조직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연구경쟁력이라며, 대학 내 집단연구지원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특히 집단연구는 개인연구에 비해 연구범위가 넓고 연구 성과의 파급력이 큰 반면, 조정비용과 협력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 중 개인연구에 비해 다소 저조한 집단연구 규모와 증가세를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과기정통부의 기초연구 지원 규모는 개인연구의 경우 2015년 5900억원에서 2025년 1조910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집단연구는 2015년 1500억원에서 2025년 4300억원으로 느는 데 그친 상황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집단연구가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도전적이고 파괴력 있는 연구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정체된 연구비의 상향 조정 △참여 대학 간 지식재산권(IP)의 공동 소유 및 활용 촉진 △참여 연구인력 규제 완화 등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공감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집단연구 지원체계가 연구그룹의 조직화 및 대학 내 거점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규모에 따른 연구그룹의 성장과 조직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우수 연구그룹의 후속 연구 지원을 강화하라는 것이다.
최근 출범한 혁신선도연구센터(IRC)과 관련해서도 대형·융복합 연구, 국가전략기술과 연계된 임무지향, 장기 지원을 통한 연구거점화의 특징을 더욱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부는 이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단연구지원사업의 개편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4차 기초연구 전략대화는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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