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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빌레펠트의 막시밀리안 그로서(가운데)

독일 3부 리그 팀 아르메니아 빌레펠트가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의 대회 2연패 꿈을 깨뜨리고 독일축구협회컵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빌레펠트는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DFB 포칼 준결승 홈경기에서 레버쿠젠에 2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2023-20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DFB 포칼에서도 3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라 시즌 2관왕을 차지한 레버쿠젠은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강호입니다.

반면 빌레펠트는 올 시즌 독일 3부 리그에서 20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빌레펠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부 강팀 하노버를 2대 0으로 제압하더니 1부 팀인 우니온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을 차례고 꺾은 뒤 레버쿠젠마저 무릎 꿇리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는 드라마를 써 내려갔습니다.

빌레펠트는 이날 레버쿠젠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17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민 아들리가 머리로 흘려주자, 요나탄 타가 골문 오른쪽에서 뛰어오르며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빌레펠트는 3분 뒤인 전반 20분 바로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루이스 오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마리우스 뵈를이 공을 잡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기세가 오른 빌레펠트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4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피가 차올린 공에 막시밀리안 그로서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레버쿠젠은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36분 파트리크 시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가는 등 끝내 빌레펠트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빌레펠트는 모두 1부 팀인 슈투트가르트-RB 라이프치히 경기 승자와 오는 5월 25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