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량용 AI 에이전트…음성명령 분석해 개인화 기능 제공
'카카오 T 탑재' 구글 제미나이, '파싱' 과정 거쳐 주소만 요약
현대자동차그룹의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플레오스 25)의 네이버 부스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모빌리티 업계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차량이 하나의 모바일 기기가 돼서 일상 전반의 업무와 일정을 알아서 해결해 주고, AI가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요약해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모빌리티 환경에서의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그룹의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플레오스 25)에서 차량용 AI 에이전트 모습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앞으로 현대차 운전자는 네이버 AI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내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다. 차량에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네이버 지도를 탑재해 모빌리티 전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AI 에이전트는 운전자의 음성 명령에서 발화 의도를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 내에서 모바일 서비스와 연결된 맞춤형 편의 기능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출근길을 안내해달라고 요청하면 차량의 음성 비서 시스템에 적용된 하이퍼클로바X가 목적지인 회사로 알아서 길을 안내한다. 차량 내 네이버 앱은 맞춤 정보인 날씨, 뉴스, 일정 등을 브리핑한다.
이동뿐만 아니라 일정과 관련된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하거나, 예약·결제까지 차량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행길에는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하며 휴게소를 경유지로 추가하거나, 자동차 화면 네이버 앱에서 목적지 근처 식당을 찾아 주기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에서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시연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424700)는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플래시'(Gemini Flash)를 자사 이동 앱 '카카오 T'에 탑재했다. 퀵과 배송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일이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제미나이 플래시가 카카오 T에서 지원하는 기능은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다. 이용자가 주소, 수신인, 연락처 등 여러 정보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복사하고 카카오 T의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필요한 정보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입력한다.
이는 AI가 텍스트에 담긴 데이터 성분을 분석해서 구조화하는 '파싱'(parsing)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긴 분량의 텍스트에서 필요한 정보만 찾아 부분 복사하거나, 일일이 타자로 옮겨 쳐야 했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신규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퀵·배송 서비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퀵 서비스를 처음 사용한 이용자 중 AI 기능을 이용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평균 24%가량 시간을 단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를 다른 서비스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등 기능에도 추가로 탑재하는 식으로 카카오 T 서비스 전반의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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