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박한별이 부친과 6년 전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박한별이 부친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아버지와 함께 식당으로 이동한 박한별은 아버지와 생애 첫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딸과의 술자리에도 내내 어두운 표정을 보이던 박한별 아버지는 6년 전 박한별 남편의 버닝썬 게이트 연류 사건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당시 박한별 아버지는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네 딸은 어떻게 됐어?' 자기들은 궁금하니까 물어봤지만 물어보는 순간에 더 상처가 됐다"며 힘들었던 마음을 토로했다.
박한별은 "매일 술 드시고 전화가 왔는데 숨소리만으로도 고통이 느껴졌다. 정적에서 느껴지는 게 있지 않냐. 한마디 안 해도 느껴지는 거. 엄청 힘들다는 건 알았다"며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아도 가족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한별 아버지는 "TV도 안 봤다. 아무 재미도 없었다. 혼자 있었는데 멍해지더라"라며 무기력증까지 생겼음을 고백했다.
이어 "며칠을 안 자도 졸리지 않았다. 밥도 먹기 싫고 술도 안 취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집 위에 야산이 있는데 새벽 2~3시에 다녔다. '높은 산에서 뛰어내릴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 순간에 딸의 모습이 떠오르더라"며 하나뿐인 딸을 생각하며 당시 상황을 견뎠음을 전했다.
박한별 또한 힘든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고. 박한별은 "스케줄 다 취소되고, 당연히 캐스팅도 안 됐다. 아들이 자야 할 시간인데도 계속 초인종이 울렸다. 열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며 아들과 단둘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어머니까지 전화로 이혼을 권유했다던 박한별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했다.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뺏을 순 없는 거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런 박한별의 이야기에 이승연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드는 생각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오랜 시간과 세월 동안 잘 살아내서 보여주는 게 엄마면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잘 견디셨다. 이해가 너무 잘 된다"며 공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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