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올림픽 금메달·세계선수권 우승 5회
일본 대표팀 이끌며 지도력 인정받아【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 일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와 덴마크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율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6.08.19. bjko@newsis.com[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셔틀콕 전설' 박주봉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서를 냈다.
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박주봉 감독은 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했다.
박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한국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친 박 감독은 2004년 일본으로 향했다. 당시 아시아권에서 약체로 꼽혔던 일본 대표팀은 박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기량을 만개했다.
박 감독이 지휘한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 1개, 여자단식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 여자 대표팀을 48년 만에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일본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이 종료돼 자유의 몸이 된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하며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지원자들과 면접을 진행한 뒤 이번 주 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 감독과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명실상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