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이재혁 무등일보 기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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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무등일보 이재혁 기자와 스포츠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혁 무등일보 기자 (이하 이재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프로야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하면서 야구 팬 한 분이 숨졌는데요. 애도 차원에서 오늘 모든 경기가 취소됐죠?
◆ 이재혁: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낙하한 구장 구조물에 팬이 사망했는데요. KBO가 오늘 전국 모든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정확한 경위를 설명해 드리자면 창원NC파크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 동생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팬이 3루 매점 쪽에 서 있다가 낙하한 60kg 상당의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서 병원으로 이동했는데요.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함께 있던 동생은 쇄골 부상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이 팬은 머리를 다쳐서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고요. 수술했는데 결국 어제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오늘 예정됐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또 내일 경기 시작 전에 팬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요. 전 구단 선수들이 모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KBO나 구단 또 자치단체가 시설물 점검에 한 층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KIA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즌 전만 해도 기아를 절대 1강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요. 막상 뚜껑을 여니까 지금 3승 5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재혁: KIA 타이거즈가 3월 치른 8경기에서 3승 5패 승률 0.375로 예상외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김도영과 박찬호 선수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조금 큰 것 같고요. 그리고 불펜진의 집단 난조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와 열렸던 6연전에서 2승 4패로 2번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는데요. 특히 이 기간 4연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기아가 패한 양상을 보면 선발 투수들과 타선은 전반적으로 제 몫을 해주는데 불펜 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래 시즌 초반에는 선발 투수들이 투구 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져주기가 어렵거든요. 그리고 타자들 역시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투수들의 힘에 밀리는 모습이 있어서 불펜 투수들이 힘을 앞세워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안 되는 것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길훈: 믿었던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는 이유, 이 기자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 이재혁: 외부에서 내부의 모든 문제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전염성이 아닐까.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지난달 26일에 기아가 키움에 10 대 17로 패했거든요. 이때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타선이 10득점으로 화력 지원을 화끈하게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선발 윤영철이 2이닝 6실점 조기 강판이 됐고요. 황동하, 이준영, 임기영, 유승철 등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마운드가 조금만 버텨줬다면 타선의 지원을 봤을 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이를 바라보던 다른 불펜 투수들이 조금 부담을 가진 것 같고요. 그리고 여기에서 또 27일 연이은 경기에서 수호신 정해영이 9회 말 3실점을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그나마 빠른 분위기 전환이 가능했을 텐데 막판에 경기가 뒤집히면서 안 좋은 분위기가 쭉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나마 30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조상우가 1.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준 것이 고무적입니다. 이 호투로 조상우 선수도 자신감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기둥이 하나 세워지면 다른 불펜 투수들도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금방 본 궤도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기아 타선을 보면 패트릭 위즈덤이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것이 눈길을 끄는데요. KBO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 이재혁: 패트릭 위즈덤 선수가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 연이어 부진하면서 걱정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KBO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타율 2할 9푼 2리 홈런 4방 8타점으로 LG의 문보경과 함께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안타가 7개인데 홈런이 4개예요. 그냥 맞으면 넘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 9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에 삼진은 8개만 당했거든요. '눈 야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통상 거포 타자의 경우 삼진이 많은 게 일반적인데 위즈덤은 꾸준히 공을 지켜보면서 출루 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페이스가 조금 더 지속된다면 기아 팬들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이름을 잊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정길훈: 이번 주 기아의 경기 일정을 보면 고난의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삼성, LG 강팀을 차례로 만나요.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재혁: 이번 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아는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를 차례로 만납니다. 기아는 2일부터 삼성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연전을 갖고요. 이후에 잠실로 이동해 LG트윈스와 3연전을 갖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운 상대들입니다. 기아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삼성 같은 경우 5승 3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요. LG트윈스는 7연승으로 올 시즌 패전이 없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기아가 작년에 삼성을 상대로 13승 3패, LG를 상대로 12승 4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부분인데요. 이 우위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는 없겠지만 작년의 분위기를 이어서 기대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또 우승권 경쟁팀과의 맞대결이거든요. 이번 주에 기아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리는지가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하는 데 있어서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LG와의 3연전에서 현재 부상 중인 유격수 박찬호 선수의 복귀도 예상된다면서요.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재혁: 박찬호 선수가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회 도루하는 도중에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거든요. 아무래도 김도영 선수가 부상을 해서 전력에 공백이 있는 가운데 주전 유격수 박찬호마저 빠지면서 조금 기아가 위기를 겪었는데 26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요.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가 무릎 안쪽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군으로 내렸습니다. 이 말에 따르면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10일 이후에는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LG와 2차전이 열리는 6일, 꼭 부상 1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박찬호가 1군에 복귀한다면 시즌 초반 난항을 겪고 있는 기아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프로축구 광주FC 소식도 짧게 정리해 주시죠.
◆ 이재혁: 광주FC가 29일에 대전 하나시티즌과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1승 3무 1패 좀처럼 이기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지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좋게 보이는데 이번 주에는 제주SK FC와 7라운드 홈경기를 갖습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만 문제는 저번 경기에서 이정효 감독이 경기 종료 직전 퇴장 조치를 받아서 두 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부분인데 이 감독의 공백을 마철준 수석코치가 어떻게 메울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핵심 선수로는 작년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헤이스 선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선수 경기력이 현재 물올라 있는데 제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 정길훈: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혁: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재혁 무등일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