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9연승·지난 시즌 포함 25연승 질주…잔여 2경기 승리하며 女 최초 금자탑
팀 득점 59% ‘쥐띠 4인’ 위력적…한미슬·박조은 가세, 공·수 안정 ‘대기록 초읽기’지난 3월 29일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남개발공사와 경기에서 광명 SK슈글즈 유소정이 슈팅을 날리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여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최초 전승 우승과 함께 27연승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9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8로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남은 2경기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8-19시즌 남자부 두산의 전승(20승) 우승에 이어 여자부 최초 전승 우승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시즌 후반 정규리그 6연승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25연승을 질주중이다.
오는 5일 5위 부산시설공단전과 13일 2위 삼척시청과의 3라운드 6·7매치를 승리하면 어느 팀도 오르지 못한 대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SK슈글즈에게는 항상 껄끄러운 상대여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시즌 SK슈글즈는 560골로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실점도 418골로 최소다.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76개, 55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해 공·수에 걸쳐 균형잡힌 전력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기존의 1996년생 ‘쥐띠 트리오’인 강경민(센터백), 유소정(라이트백), 강은혜(피봇)에 또다른 동갑내기 송지은의 부상 회복으로 막강 ‘쥐띠 4인방’을 구축했다. 팀내 최다인 95골을 기록중인 송지은의 가세로 SK슈글즈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 팀을 괴롭히고 있다.
팀 득점 상위 1~4위를 이루고 있는 이들 동갑내기 4명의 득점은 합계 331골로 팀 득점의 59.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통산 3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강경민은 직접 득점 보다는 동료들을 돕는 조력자로 변신해 92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예약했다. 이들 외에 신채현, 김하경, 김수정, 최수민 등도 감초 역할을 해주고 있다.
SK슈글즈의 연승 행진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수비의 안정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과 방어율 1위(42.16%)를 달리고 있는 골키퍼 박조은의 영입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하 공·수 전력 안정을 이뤄냈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부산시설공단은 두 차례 대결 모두 힘든 경기를 펼쳤고 챔피언전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삼척시청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라며 “초반 리드를 잡아 후반에 여유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역시 전승 우승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