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두 차례 전화, 문자 메시지에도 답 없어"
총리실 "통상전쟁 대응·이재민 지원 지휘 국정 최우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산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재준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대행 측은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후 "현재 권한대행은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한 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오늘 한 권한대행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한 권한대행이 받지 않자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도 한 차례 보냈다. 민주당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게 4월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을 요청한 만큼 이 대표는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끝내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할 경우 재탄핵은 물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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