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윤 광주시의원, 교각 하중 문제 지적
광주시 "사업비 추가 등 설계변경 어려워"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첨단대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지상인 첨단대교를 운행하도록 설계된 가운데 교각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나윤 광주시의원(북구6)은 31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철 2호선이 첨단대교 상부를 차량과 함께 통행하도록 설계돼 교통 불편과 교각 안전에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초 설계에서 광신대교도 지하철 상부 운행이 포함됐으나, 1983년 개통된 노후된 교량이라는 이유로 지하로 설계가 변경됐다"며 "1997년 준공된 첨단대교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교량의 최초 설계와 달리 첨단대교 상부로 지하철이 운행되면 하중이 그만큼 증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시철도 공사 관련 진동과 충격 외에도 교량 위로 지하철이 5분 간격으로 2번씩 지나야 한다"며 "첨단 3지구 개발이 마무리된 이후 차량 통행량 증가를 고려한다면 안전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상 노선이 확정되면 향후 수십년에서 백년 이상 철길이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도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착공 또는 준공 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 건설비용이 지금보다 더 소요된다. 광주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호선 기본계획 변경시 지하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2호선 사업성 확보 문제로 첨단대교는 지상으로 승인됐다"며 "지하화를 위해서는 4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추가로 소요돼 총사업비 협의 및 승인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실적 제한 요인이 많아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첨단대교는 교통량이 많고 중차량이 통과하는 최고 등급 교량으로 경전철인 2호선이 통행하더라도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보완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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