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예산 문제로 지상 구간 추진…교량 안전 문제 없을 것"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대교 주변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유일한 지상 구간인 첨단대교 구간을 지하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나윤(더불어민주당·북구6) 광주시의회 의원은 31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첨단대교 통과 구간은 도시철도가 교량 상부를 차량과 함께 주행하는 방식으로, 교통 불편과 교량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는 앞서 지상 구간이었던 광신대교도 노후 교량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하로 설계를 변경했다"며 "예산 문제로 유일하게 지상 구간으로 남은 첨단대교 역시 1997년 준공 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첨단 3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차량 통행량이 더 늘어 하중으로 인한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철길 옆으로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하게 되면 첨단대교 주변 교통 체계도 변경해야 한다"며 "짧은 거리를 멀리 우회함으로써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예산과 공사 기간 지연 등의 이유로 지하화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2호선 기본계획 변경 당시 지하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사업성 문제로 지상으로 승인됐다"며 "지하화를 하면 400억원 가량이 추가로 소요돼 총사업비 승인 등 행정 절차와 제한 요인이 많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첨단대교는 교통량이 많고 대형 차량이 통과하는 최고 등급 교량으로 경전철인 2호선이 통행하더라도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보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areu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