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테크 회사 로고 (출처: 스톰테크)
이브이타고 회사 로고 (출처: 이브이타고)
스톰테크(대표 강기환·최준수)는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Battery Swapping Station) 전문업체 이브이타고(대표 전병용) 신주를 인수해 이 회사 지분 16%를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이륜차 시장과 정부의 친환경 교통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두 회사는 BSS 인프라 구축과 배터리 구독서비스 확장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스톰테크는 지난해 인쇄회로기판 조립(PCBA)과 전자제품 전문생산(EMS) 기업 코엠테크와 두성전자를 인수하며 관련 생산·제조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이륜차, 배터리팩, 충전스테이션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이번 이브이타고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전장사업 진출 교두보까지 마련했다.
이브이타고는 국내 규격을 만족하는 전기이륜차 전용 배터리교환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나섰다. 배터리팩, 충전스테이션, 운영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BaaS(Battery-as-a-Service)' 모델을 주력을 내세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 배터리팩 교환 방식으로 유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전기이륜차 배터리 구입 비용은 대당 약 200만원에 달하는 데 반해, 이브이타고의 구독형 BSS를 이용하면 초기 구매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어, 배달·물류 종사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강기환 스톰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나 플랫폼 기업과의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BSS 플랫폼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비용 절감, ESG 가치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 다양한 차원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BSS 기술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ESG 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전기이륜차 뿐 아니라 모빌리티용 부품시장으로 사업 확장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브이타고는 앞으로도 BSS 운영 소프트웨어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진단과 수요 예측 기술, 충전 인프라 통합관리 시스템 등 기술 중심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전병용 이브이타고 대표는 “BSS는 단순한 하드웨어 인프라가 아닌, 데이터와 플랫폼이 핵심 자산인 서비스 산업”이라며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이륜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브이타고는 독립적 기술 운영 체제를 유지하며, 배달 플랫폼, 탄소배출권 거래소 등 다양한 산업과 연동 가능한 확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전기이륜차 시장은 연평균 약 20% 성장이 예측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보조금 및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전기이륜차 시장 전망(출처: 리서치앤드마켓)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 전망(출처: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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