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쿠키와 30일 결혼식 올려
'사건의 지평선' 발매날 웨딩마치
소속사 "사생활 확인 불가" 입장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윤하의 남편이 과학 유튜버 과학쿠키(이효종·36)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하의 결혼식은 ‘사건의 지평선’이 발매됐던 3월 30일에 치러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윤하(왼쪽)와 과학쿠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윤하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과학쿠키와 결혼식을 올렸다. 윤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사생활이라 남편에 대한 정보는 소속사 차원에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과학쿠키는 구독자 44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다. 공주대 사범대학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과학저널리즘 공학 석사를 지냈다.
과학쿠키는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다가 2017년부터 과학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양자역학이나 리만 가설, 상대성 이론 등을 말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그의 유튜브 영상 시리즈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수 과학문화 상품’으로 선정됐다.
윤하와 과학쿠키는 ‘과학’이란 공감대로 가까워졌고 결혼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윤하의 대표곡인 ‘사건의 지평선’은 이별 너머의 이야기를 블랙홀의 경계에 빗대어 풀어낸 곡이다. ‘오트르 구름’은 약 300년 후 태양계 권계면에 도착할 보이저호를 의인화해 도전 정신을 표현한 노래였다. 어느 소녀가 오랜 친구였던 별의 마지막을 목격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만든 ‘블랙홀’, 혜성의 순우리말이자 궤도를 도는 비주기혜성에 스스로를 빗대어 만든 ‘살별’도 있다. 이 밖에도 ‘혜성’, ‘별의 조각’ 등 우주를 소재로 한 다수의 음악을 앨범에 담은 바 있다.
윤하는 지난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학, 우주를 주제로 곡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배우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음악 외에는 가져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이 영역에 발을 들이니까 알고리즘에 다 그런 것만 뜨더라. 지금의 관심사는 그런 데 있다 보니까 관련 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과학쿠키는 공식적으로 아내가 윤하라고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결혼 소식을 듣고 유튜브 채널에 찾아와 축하 댓글을 남기는 이들에게 일일이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하고 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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