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사진제공/요넥스코리아)
한국 테니스 간판 스타 정현(676위)이 또 우승했다. ITF 국제대회에서만 이번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이다. 비록 국제대회 최하위 급수 대회였지만 2주 연속 타이틀을 추가하며 부활에 어느정도 성공한 모습을 계속해 보이고 있다. 정현의 라이브랭킹은 어느덧 518위로, 국내 선수 중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정현은 30일, 일본 쓰쿠바시에서 끝난 2025 ITF 쓰쿠바 국제남자테니스투어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쓰쿠바 대회는 ITF 국제대회 최하위 급수인 M15 등급으로 열렸다. 정현은 결승 상대였던 쿠마사카 다쿠야(일본)에만 한 세트를 빼앗겼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2-0 스트레이트로 승리했다. 정현이 세트를 빼앗긴 것은 3월 16일, 중국 루안 대회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준결승에서 쉬위슈(대만)를 꺾은 것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쉬위슈는 대만에서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선수로, 현재 ATP 226위다. 이번 대회에서 200위권 선수는 쉬위슈가 유일했다. 그런데 정현은 4강에서 쉬위슈를 7-6(4) 6-1로 제압했다.
정현은 올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대회(M25)에 이어 지난 주 일본 니시-도쿄(M15)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타이틀을 추가했다.
비록 최하위 급수 대회였지만 정현의 최근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정현은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몸 상태는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아 보였음이 분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대회 출전 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대회 출전 빈도를 높이고 있는 정현은 적어도 ITF 월드투어 레벨은 이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올해 ITF 국제대회 성적은 M25, M15 등급을 통틀어 25전 22승 3패(88%)가 됐다. 올해 시작 랭킹을 1107위로 했던 정현인데 어느덧 라이브랭킹은 518위가 됐다.
4월에는 국내에서 ITF 월드투어보다 상위 급수인 부산오픈챌린저(CH125), 광주오픈챌린저(CH75)가 열린다. 정현은 이 대회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현은 본인의 경쟁력이 챌린저 등급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다.
[정현 이번 시즌 성적]
1월 M25 발리 : 우승 / 5승
2월 M25 버니 : 4강 / 3승 1패
2월 M25 론서스턴 : 32강 / 1패
3월 M25 루안 : 준우승 / 4승 1패
3월 M15 니시-도쿄 : 우승 / 5승
3월 M15 쓰쿠바 : 우승 /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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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5 : 12승 3패 (1우승 1준우승)
M15 : 10승 (2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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