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박새영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신은주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광역시청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승리로 삼척시청은 리그 2위로 도약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척시청은 30일 오후 4시 10분에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30-25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13승 1무 5패(승점 27점)로 경남개발공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대구광역시청은 3연패에 빠지며 2승 1무 16패(승점 5점)로 7위에 머물렀다. 사진 삼척시청 김보은이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삼척시청의 승리는 골키퍼 박새영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17세이브, 40.4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박새영은 “(연)수진 언니 은퇴식이어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 끝내자고 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경기 운영이 중요할 것 같다. 삼척에서 한 경기 더 남았는데 2위 싸움이 걸린 만큼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척시청은 신은주가 6골, 김민서·전지연·김보은이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신은주는 박새영의 선방 이후 빠르게 속공을 연결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은주는 “처음 느끼는 홈의 열기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좋은 결과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수비 성공 후 미들 속공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잘 맞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에 점수 차가 많이 나 방심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부상자가 많아 고전했는데 더 이상 부상 없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척시청은 경기 초반부터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3-1로 리드를 잡았다. 대구광역시청이 정지인의 골로 4-3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대구의 슛이 연이어 막히며 삼척시청이 신은주의 연속 속공을 앞세워 8-3까지 격차를 벌렸다.
대구광역시청도 반격에 나섰다. 삼척시청의 실책을 틈타 이원정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8-5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삼척시청이 4골을 연속 성공, 12-5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대구광역시청은 양쪽 윙에서 연달아 득점하며 16-11까지 추격했으나, 삼척시청의 빠른 속공에 다시 점수를 내주며 전반을 20-12로 마쳤다. 사진 경기 MVP 삼척시청 박새영 골키퍼(시상자는 박상수 삼척시장),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후반 들어 대구광역시청이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삼척시청의 공격을 차단하며 추격에 나섰다. 정지인의 중거리 슛과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23-20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박새영 골키퍼가 연속 선방을 펼치며 대구광역시청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막판 대구광역시청의 노희경과 정지인이 연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실책까지 겹치며 삼척시청이 3골을 연속 성공, 28-2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삼척시청이 30-25로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6골, 이원정이 5골, 함지선이 4골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강은지 골키퍼도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대구광역시청의 노희경은 이날 경기에서 통산 200도움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