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고부갈등’이라는 단어조차 낯설 정도로 평화로운 가족사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한 송일국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부터 삼둥이 근황, 그리고 시어머니인 배우 김을동과의 관계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고부 관계에 대한 고백이었다. 송일국은 “결혼 후 아내가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 4년간 어머니와 연락이 없었는데도 아무 문제 없었다”며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배우 송일국이 ‘고부갈등’이라는 단어조차 낯설 정도로 평화로운 가족사를 전했다. 사진=‘보고싶었어’ 캡처
당시 김을동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앞두고 있었고, 송일국은 “아내만이 엄마의 정치 도전을 지지했다. 가족들 대부분이 반대했지만, 아내는 ‘엄마가 일궈오신 걸 마무리하셔야 한다’며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엄마도 4년간 연락이 없어도 신경 쓰지 않으셨다”며 *‘무풍 고부 관계’*의 실체를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근황도 함께 전해졌다. 세 아들은 중학생이 되었고, 키는 대한과 민국이 180cm, 만세는 176cm를 기록 중이다. 송일국은 “대한민국이는 엄마를 닮아 공부를 잘하고, 만세는 저를 닮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아내가 워낙 바쁘다 보니, 아이들 교통정리하는 녹색어머니 역할은 내가 전담했다. 1년에 10번 넘게 나갔고, 아버지회 부회장까지 맡았다”며 유쾌한 육아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송일국은 드라마 ‘해신’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집안 빚을 모두 청산했던 사연도 고백했다. 그는 “그 시절 엄마가 할아버지(故 김두한) 기념관을 짓느라 집을 다 팔고 월세로 쫓겨날 뻔했는데, CF와 드라마 수익으로 빚을 갚고 집도 사드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중한 고백 속에서도 웃음과 따뜻함이 묻어났던 이날 방송은, 송일국 가족만의 건강하고 단단한 관계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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