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29일 전남 진도군 진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충무기 전국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제39회 충무기 전국럭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전남 진도군 진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럭비선수권 일반부 3차전에서 OK읏맨럭비단을 38-22로 눌렀다. 현대글로비스는 포스코이앤씨와 1차전(29-28), 한국전력과 2차전(35-29)에 이어 3연승을 작성, 1위에 오르며 올 시즌을 여는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충무기 전국럭비선수권은 1981년 출범 이후 38년 이어오다가 2018년 막을 내렸다가 올해 7년 만에 재개됐다. 일반부와 대학부, 18세 이하, 15세 이하부 총 28개 팀이 출전했다. 일반부는 현대글로비스와 OK읏맨럭비단,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이 참가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구 멤버의 조화를 앞세워 하나로 뭉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2002년생 이준이, 김현진을 영입했다. 그리고 정연식과 이진규 등 국가대표 선수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피지 출신 외국인 선수 라투 티모시, 빌리암 소코의 돌파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OK읏맨럭비단의 공세를 잘 막았다. 그리고 전반 21분엔 라인아웃에서 이어진 공격을 황정욱이 트라이로 연결, 5-3으로 역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반전을 14-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전에도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은 김용회 현대글로비스 감독은 "대형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항상 관심 가지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국내 럭비 저변을 넓히는데 노력하는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