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 김수현·故 설리 스틸.
가수 故 설리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베드신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시금 ‘리얼’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리얼’ 연출 감독이었다가 하차한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이정섭 감독은 지난 28일 SNS에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오랫동안 참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2017년에 썼던 영화 ‘리얼’ 감독 교체 해프닝에 대한 트윗에 어느 분이 멘션을 달아서, 요즘 그 배우 때문에 재조명 받았구나 싶은데 설마 당사자 분이.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자 이 감독은 29일 SNS에 다시 글을 올리며 “저는 ‘감독’크레디트가 없어서 공식 해명 자격이 없다”며 “그래도 기사 나온 것에서 말씀드리면, 제작진이 이 오디션의 초기 과정에는 저는 현장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 공정함을 위해 저는 그 선발 현장에서 제외됐다. 제작진에서 뽑은 최종 8인 정도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그중 1인을 직접 뽑았는데 그렇게 당시 신인 한지은 배우가 합격되어 주역으로 저와는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당시 신인이었던 조우진 배우 역시 오디션까지 진행되어 고심해서 뽑았고, 내부자들 개봉 전 VIP 시사회에서 처음 만나 함께 제가 작품 인터뷰하고 캐스팅했다. 저는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두 배우와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내용 역시 제게 리얼 ‘감독’크레디트가 없기에 해명자격은 제게 없다“고 다시금 영화 측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김수현의 팬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이 감독이 선동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 감독은 “폭로도 선동한적 없다”며 “나는 오랫동안 지금처럼 말해왔고, 묵묵히 나의 일을 했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나의 개인적인 슬픈 감정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누리꾼이나 언론 등에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신이 그의 좋은 팬이라면, 그가 한 행동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해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 나도 한때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했다.
‘리얼’은 고 설리와 김수현이 호흡을 맞췄던 영화다. 당초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제작사 대표이자 김수현의 대표인 이사랑(현 이로베)로 변경됐다.
최근 설리 유가족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은 지난 28일 “2019년 설리 장례식 당시에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알게 됐다. 설리와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 대역 배우가 있으며,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며 “당초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한다. 당시 장례식장에서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라고 답변을 촉구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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