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한국 여자 피겨 싱글의 간판 이해인(고려대)과 김채연(경기일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해인은 총점 194.36점으로 9위, 김채연은 194.16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순위 합이 19로, 한국은 2026 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ISU가 정한 올림픽 쿼터 배분 기준에 따르면, 상위 랭킹 2명 선수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윤아선(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이해인과 김채연이 나란히 톱10에 진입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5.27점, 예술점수 61.30점을 합쳐 126.5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9점을 더해 최종 194.36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49점(기술점수 65.37점, 예술점수 63.12점)을 받았으며, 쇼트프로그램 점수 65.67점을 합쳐 총점 194.16점을 기록했다.

김채연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과제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해인은 첫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가 흔들려 예정된 콤비네이션을 수행하지 못했고, 후반부 점프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김채연 역시 후반부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 실수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는 등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대회 우승은 222.97점을 기록한 미국의 알리사 리우가 차지했으며, '최강'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217.98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해 대회 4연패에 실패했다. 일본의 지바 모네가 215.24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권예 조는 리듬댄스에서 72.04점(기술점수 40.83점, 예술점수 31.21점)을 받아 16위에 올라 프리댄스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 태생의 임해나와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는 한국 국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30일 새벽에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최종 성적을 확정짓게 된다.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오는 12월께로 예정되어 있어, 이해인과 김채연을 비롯한 한국 여자 피겨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