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가 경남개발공사를 꺾고 전승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9일 오후 4시 10분,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5매치 데이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를 36-25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송지은이 8골, 강경민이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강은혜도 4골을 넣으며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활약했다. 골문을 지킨 박조은 골키퍼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뒷받침했다.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강은혜가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경남개발공사는 최지혜가 8골, 김소라가 6골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정예영과 이연송이 각각 3골씩 보탰다. 오사라 골키퍼도 9세이브를 기록하며 저항했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자멸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오사라 골키퍼는 역대 2호 통산 2000세이브를, 김연우는 통산 200골을 달성하며 개인 기록을 세웠다.
초반부터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은혜, 한미슬, 최수민을 내세워 중앙 수비에 장벽을 쌓았다. 경남개발공사는 김소라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를 시도하며 맞섰다. 강경민이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김소라가 얻어낸 7미터 드로를 최지혜가 성공시키며 1-1로 맞섰다.
그러나 이후 경남개발공사의 패스 미스가 잇따르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유소정과 김하경의 연속 골로 3-1로 앞서갔다. 이어 강은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남개발공사는 김소라의 중앙 돌파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과 최수민의 연속 득점으로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경남개발공사의 실책이 반복되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최수민과 송지은, 강경민의 연속 골로 16-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19-1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는 박조은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최수민과 강경민의 연속 골로 21-14까지 달아났다. 경남개발공사는 김소라를 활용한 중앙 돌파를 시도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속공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 15분 만에 27-17로 10골 차까지 벌어졌다. 사진 경기 MVP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후 벤치 멤버를 기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남개발공사도 김소라와 오사라 골키퍼 대신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36-2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강경민은 “19연승을 달성해 기쁘다. 남은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승 우승을 이루겠다. 부담 갖지 않고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규리그 두 경기가 남았는데, 모두 부상 없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승리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19연승(승점 38점)을 기록하며 전승 우승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경남개발공사는 12승 2무 5패(승점 26점)로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내일 삼척시청이 대구광역시청을 꺾으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남은 두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어가며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