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 촬영 당시 故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한 故 설리의 유족 측이 영화 ‘리얼’ 촬영 당시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해당 영화를 맡았다가 중도에 교체된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28일 이정섭 감독은 28일 자신의 X(엑스, 옛 트위터) 계정에 한 유저의 글을 재게시하며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참 마음 아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감독이 재게시한 게시물은 '2017년에 썼던 영화 '리얼' 감독 교체 헤프닝에 대한 트윗에 어느 분이 멘션을 달아서, 요즘 그 배우 때문에 재조명받았구나 싶은데 설마 당사자분이.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리얼' 촬영 당시 故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뉴시스
영화 ‘리얼’을 둘러싼 논란은 설리의 친오빠인 최 모 씨가 28일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영화 개봉 8년만, 설리 사후 6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 씨는 해당 입장문에서 “2019년도 설리의 장례식 당시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 2017년도 '리얼' 촬영 당시에 베드신에 대한 내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그 당시의 인물이 없기에 사실 여부를 따지기도 어렵습니다만, 김수현 측과 당시 영화감독을 맡았던 이사랑(이로베) 대표의 입장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영화 '리얼' 촬영 당시 故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김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리얼’은 후반 작업 도중 영화를 거의 다 찍은 이정섭 감독에서 김수현의 이종사촌이자 현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인 이 사랑(이로베)으로 연출자가 바뀌었다.
당시 제작사에서는 “작품의 방향에 관련한 이견이 있어 감독이 하차했다”며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입장문에서 '故 설리의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을 물었다.
또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 대역 배우가 있었으며,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영화 '리얼' 촬영 당시 故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이정섭 감독이 입을 열었다. 뉴시스
이어 '당초 배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당시 장례식장에서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여부'를 물었다.
이정섭 감독은 당시 감독 교체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바 없지만, 최근 김수현이 미성년자이던 김새론과 교제했었다는 의혹을 비롯해 설리의 오빠가 ‘리얼’ 관련 의혹을 공개적으로 꺼내놓자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 감독은 ‘리얼’ 및 김수현 이슈 관련해 X 유저들이 게재하는 부정적 게시물 일부를 재게시하는 등 해당 이슈에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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