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공연에 팬들 "나도 가고 싶었는데…"
암표상들의 만행 '눈살'
세븐틴의 공연 좌석이 많이 비어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좌석이 텅 비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20일과 21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2025 세븐틴 9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를 개최했다. 이 팬미팅에는 5만 8000여 명이 집결했고 110개 국가 및 지역의 팬들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 했다.
세븐틴은 20일과 21일 '2025 세븐틴 9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를 개최했다. / 마이데일리 DB
그러나 문제는 이 공연 좌석이 많이 비어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것이다. 표를 사고 싶어도 티켓 구매하는 사이트에는 매진이 떠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암표를 사는 업자들이 잔뜩 사놓고 비싼 가격에 판매를 했지만 팬들이 사지 않아 생긴 일이다. 한 팬은 자신의 SNS에 불만을 호소했다. 그는 "첫 콘서트 상황인데 업자들이 잡은 표 놓은 건지 아니면 홀딩을 지금까지 한 거인지는 모르겠으나 취소불가 30분 전 우르르 자리가 떠서 당황스럽다. 그동안 표 사겠다고 밤새우고 피곤하게 왜 그랬나 싶다"고 발혔다.
암표상들이 표를 풀어 취소불가 30분 전에 표를 살 수 있었지만, 지방 팬들은 기차 시간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지 못하는 것이다. 업자들은 표 1장에 10만 원이라면 플미를 붙여 100만 원에 팔고 있는 실상이다. 이렇게 되면 한 장 팔면 10장 파는 것과 같기 때문에 한 장만 팔아도 손해 보는 것이 아니어서 불법적으로 표를 잔뜩 사놓고 한두 장만 파는 것이다. 진짜 팬들은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격이다.
이에 세븐틴의 팬클럽 '캐럿'들은 "암표 때문에 진짜 짜증 나", "세븐틴뿐 아니라 다른 콘서트도 그래", "어이없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 "밤새 표 구매하려고 컴퓨터 앞에만 있었는데", "세븐틴은 이런 사실을 알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열린 '세븐틴 인 캐럿랜드'에서는 미니 12집 수록곡 '1 TO 13'과 'Eyes on you' 등 팬송을 무대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SOS'를 시작으로 20분 동안 펼쳐진 메들리 무대는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록 위드 유', '박수', '붐붐', '렛 미 히어 세이', '이놈의 인기'와 같은 곡들도 선보였다.
세븐틴은 공연 끝에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어준 캐럿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평생 같이 가자. 세븐틴은 늘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을 믿어보려고 한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시면 그 힘을 받아서 영원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3일 군 복무를 시작하는 원우와 하반기 입대 예정인 호수와 우지도 "좋은 추억 쌓고 가게 돼 기분이 좋다. 갈 때가 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무대 한무대 소중하다. 우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돌아와서 정말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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