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가볍게 날아오릅니다. 이렇게 차준환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됐는데요. 쇼트프로그램에선 마지막 점프가 아쉬웠습니다. 다음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요?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세계피겨선수권대회 (미국 보스턴)]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던 차준환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이 환호로 채워집니다.
최고의 피겨선수들이 나서 기나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늘 그렇듯, 첫 시작은 4회전 쿼드러플 살코였습니다.
깔끔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프를 처음 배치해 이걸 성공하느냐가 쇼트 프로그램의 흐름을 결정하곤 했는데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연기엔 자신이 붙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스핀 역시 허리를 뒤로 젖힌 채 유연하게, 유려하게 풀어냈습니다.
앞으로 뛰어 세 바퀴 반을 돌고 뒤로 착지하는 트리플 악셀이 마지막 점프.
그런데 여기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경쾌한 스텝으로 마무리하며 3분간 이어진 연기를 끝나고 받은 점수는 86.41점.
서른아홉 명의 출전 선수 중 10위였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을 텐데, 차준환은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아직 주저앉을 상황은 아닙니다.
10위이긴 하지만 현재 쇼트 3위는 4대륙 금메달리스트 카자흐스탄의 미카일로, 차준환과 8.36점 차이입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도 쇼트에서 트리플악셀에서 불안한 착지로 2위를 했지만, 프리에서 역전드라마를 썼던 차준환.
이번 대회 최종 10위 안에 들면 우리나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남자 싱글 출전권 2장을 챙길 기회를 갖게 됩니다.
[영상편집 박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