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글로벌 재계 대표들 인민대회당에 초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참석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2025.03.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재계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이날 회동에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기업 CEO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40여명의 외국계 투자 기업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와 독일 자동차기업 메르세데스-벤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영국 금융기업 HSBC홀딩스,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 일본 기업 히타치 등과 함께 이 회장과 곽 사장 등이 초청받았다.
시 주석은 그간 해당 기업들이 중국과 협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외자 기업의 중국 투자는 중국 경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고 기술·관리 진보와 개혁·개방을 촉진했다"며 "외자 기업은 중국식 현대화, 개혁·개방과 혁신·창조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세계와 연결하고 경제 세계화에 융합시키는 중요한 참여자"라고 치켜세웠다.
또 대외 개방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반드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 목적지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동행하는 것은 기회와 동행하는 것이고 중국을 믿는 것은 내일을 믿는 것이고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AP/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2025.03.28.
아울러 외자 기업에 대해 "무역과 투자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법에 따라 외자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으며 외자 기업의 발전을 위한 좋은 외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세 압박을 더해가고 있는 미국의 보호주의를 겨냥해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발언도 내놨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는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고 경제 세계화는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다자무역 체제와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 개방·협력의 국제 환경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경제 세계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사장을 비롯한 이날 참석자들 일부는 이날 차례로 발언하면서 시 주석의 말에 화답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왼쪽 두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2025.03.28.
참석자들은 중국 경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보호주의가 심화되는 배경 속에서 중국은 부단히 개방을 확대해 세계 경제에 안정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배석했다.
지난 23∼24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을 계기로 다수의 해외 기업인들이 중국을 방문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에도 CDF를 계기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회장은 베이징에서 2년 만에 CDF에 참석한 데 이어 선전을 찾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 본사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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