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승기 잡은 뒤 낙폭 확대…영풍도 등락 끝 3% 하락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노조원들과 관계자들이 주총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5.3.28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28일 주가가 급등락 끝에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8.70% 내린 76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19%에서 7.27%까지 강세를 키우며 한때 9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내 반락해 오전 2~3%대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이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낙폭을 더욱 키워 11.80% 급락세로 74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영풍 역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3.15% 내린 43만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2.25%에서 6.87%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주총의 가닥이 잡힌 오후 반락해 한때 4.39%까지 낙폭을 키웠다.
양사는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한 전날 법원의 판단 이후 이날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에 따라 영풍이 이날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영풍은 곧이어 정기주총을 통해 1주당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의함으로써 고려아연 해외 계열사인 선메탈홀딩스(SMH)와의 상호주 관계를 해소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장외매수를 통해 영풍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영풍과 선메탈홀딩스의 상호주 관계를 복원했다.
결국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열린 주총에서 전체 15명의 이사 중 11명의 이사를 최윤범 회장 측으로 구성함으로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