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취소하고 피해 현장 방문…소방 장비·인력·구호물품 추가 지원
안동 임시대피소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피해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5.3.28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시를 찾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번 방문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현장 지원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오 시장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산불 피해가 심각한 만큼 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지원이 더욱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지역 이재민이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불 진압에 투입된 서울소방본부 소방대원을 격려하며 "불이 완전히 진화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되 대원 안전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 오전 헬기 1대를 비롯해 펌프차 20대, 탱크 25대 등 소방 장비 50대와 소방 인력 137명, 긴급구조통제단 지휘차, 특수구조단장을 피해 지역으로 추가 파견했다.
앞서 시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헬기 1대를 포함해 소방 차량 총 280대와 소방 인력 연인원 658명을 파견했다.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시는 이불, 의류, 기저귀, 영양제 등 물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아리수 4만8천병(350㎖), 응급구호 물품 3만 세트, 간식·밥차 8대, 음료류 2만8천병 등을 지원했다.
산불이 완진되면 시는 일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간호·전기·보일러 등 전문 기술자를 보유한 서울시 재난 대응 전문 봉사단 500여명과 서울시 공무원 자원봉사자를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26일부터 시 직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내달 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산불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이재민 지원과 복구에 인력과 장비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가용 자원을 미리 확보한 뒤 요청이 있는 곳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민과 자원봉사 인력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수안보 공무원연수원 67실을 제공하고, 기술사·건축사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안전관리자문단을 파견해 지역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협의해 의료봉사 인력도 지원한다.
굴착기·덤프트럭·크레인 등 172대, 폐기물 수거 청소차 25대, 등짐펌프 등 산불 진화 장비 24만점,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14만개도 확보했다.
서울시의회와도 협의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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