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특종세상'에 출연해 아내 이옥형씨의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사진=MBN 예능 '특종세상'
가수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씨의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특종세상'에는 효녀 가수 김양이 등장했다.
김양은 트로트계의 대부 태진아를 만났다.
태진아는 "일본 노래 예술로 부르더라"라며 "내가 아내 때문에 텔레비전을 마음대로 2~3분 이상을 못 본다. 자기 얼굴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다른 데 쳐다보면 '여보 뭐 하세요'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좋은 게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주니까 치매가 진행되다가 멈췄다. 더 진전이 안 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와선 나보고 '여보, 아빠'라고 한다. 내가 '여보' 소리 듣고 끌어안고 울었다니까. 이 사람이 기억력이 돌아오고 있구나"라고 감격했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태진아는 아내에게 고(故) 가수 송대관의 별세 소식을 전했더니 "어떻게? 왜?"라고 반응했다고 했다.
태진아는 "그 바람에 내가 또 울었잖아. 기억력이 돌아오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송대관 선배가 살아있었으면 여기 불러 같이 만났을 텐데. 보고 싶다"라고 했다.
태진아는 "대관이 형 돌아가시고 5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밥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그래서 술병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옥형 씨는 약 5년 전 치매 증상을 보였고 이후 중증 치매가 됐다. 태진아는 2023년 10월 말 아내를 위해 쓴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매했다. 태진아가 작사하고 아들인 가수 이루가 작곡했다. 36년 전 발매한 '옥경이' 이후 아내에 대한 두 번째 곡이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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