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파과'서 미스터리 킬러 투우 역 맡아
영화 '파과' 김성철 민규동 감독 이혜영/사진제공=NEW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영화 '파과'의 민규동 감독이 김성철 캐스팅 비화를 밝히며 극찬했다.
'파과'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성철은 '티라미슈'와 '지킬 앤 하이드'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배우다. 아직도 덜 캐낸 보석 같다. 원석으로서의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규동 감독은 이어 투우 역에 김성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성철 배우의 뮤지컬을 보면서 환호한 경험이 있다. 무대 위에서 펼쳐주는 카리스마와 퍼포먼스의 에너지가 대단했다.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들 사이에 섞여서 고개를 내밀고 김성철의 모습을 조금 더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과 어울리면서도 언제든 물어버릴 것 같은 무섭고도 귀여운 강아지 같은 복합적 이미지가 필요했었다. 김성철의 이전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지 못한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조각과 투우)두 사람이 얽히고 설키며 마주치게 했을 때 '너무 다행이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영화 '파과' 이혜영 김성철 민규동 감독/사진제공=NEW
민 감독은 이어 "('파과'가)육체적으로 60대 노인의 몸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연구였는데. 말도 안되게 가짜처럼 보이면 안됐다. 조각의 상대가 될 것처럼 보여야 했다. 지나친 남성성의 포효가 세면 안됐다. 김성철의 미소년의 느낌과 강력한 무서움이 동시에 필요했다. 처음 김성철을 만났을 때 '다행이다' 싶었다. 김성철 배우가 너무 액션을 하고 싶던 시점에 인연이 닿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만나게 됐고 저도 인연이 닿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투우 역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화면에서 투우의 에너지가 뚫고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눈빛도 열정적으로 쐈고 패기 있게 연기하려고 했다. 제가 생각하는 투우는 정제되지 않는 날것 그자체였다"고 말했다.
극중 롱테이크 액션신을 17번이나 촬영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김성철은 "감독님께서 첫 등장부터 강렬해야 한다며 롱테이크로 가자고 하셨다. 리허설만 2시간을 했다. 5번 정도 촬영하면 끝날 걸로 예상했지만 총 17번을 갔다. 오케이를 안 하시더라"고 밝혔다.
영화 '파과' 김성철/사진제공=NEW
김성철은 극중 레전드 킬러 조각과 미스터리 신입 킬러 투우의 액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촬영 전 액션 디자인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과 이야기 많이 나눴다. 조각은 레전드 킬러이기에 효율을 중시했다. 빠른 시간에 사람을 해할 수 있는 방식의 킬링을 선택한다면 투우는 대놓고 과시하고 상대방을 멸시하고 누군가가 내가 이렇게 했다는 것을 봐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액션이었다. 단순히 제압하고 상처 내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과시하고 보여주기 식의 액션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파과' 김성철 이혜영/사진제공=NEW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파과'는 지난 2월 개최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초청되어 작품성과 장르적 재미를 인정받기도 했다.
오는 5월 1일 개봉.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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