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나타내는 배우
명품 조연 염혜란의 활약 모음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2024)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주연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이 바로 감초 같은 조연 캐릭터이다. 그 중에서도 화제작에서 항상 빠짐없이 등장하는 명품 조연 배우 '염혜란'이 있다.
tvN 도깨비(2016)
극 중 지은탁(김고은)의 이모 지연숙 역으로 출연하며 염혜란을 처음 대중들에게 완전히 각인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은탁의 보험금을 노리며 구박을 일삼는 악역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하고 코믹한 캐릭터의 특성을 정확히 짚어내며 명실상부 ’씬스틸러’로 떠올랐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약물 중독자 유한양(이규형)의 어머니이자 ‘유대감 댁 매운 갈비찜’ 대표 한양母 역할로 재벌다운 시크함과 호탕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였다. 아들을 사람답게 만들기 위해 냉정한 척 하지만 마음 속에는 아들 걱정이 가득한 엄마 염혜란 만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아이캔스피크(2017) 스틸컷
시장에서 외롭게 살아온 나옥분(나문희)의 절친으로 그 옆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진주댁을 연기했다. 붙임성 좋고 유쾌한 성격으로 웃음을 자아내다, 후반부엔 나옥분과의 진심어린 대화로 할머니를 위로해주는 따뜻한 인물로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KBS 동백꽃 필 무렵 (2019)
이혼 전문 변호사 역할을 맡아 극 중 인물들이 곤란한 상황에서 처하면 영웅처럼 등장해 카리스마와 통쾌함까지 선보여 '국민 언니', '국민 누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극 후반부에는 시청자로 하여금 극중 인물들이 곤란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해결사 '홍자영'을 찾게끔 만들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
딸 아이의 병상을 지켜온 엄마로 출연하여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숨이 멎은 아이를 보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우는 엄마의 연기는 시청자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아이를 더 붙잡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가슴 저리게 전했다.
tvN 경이로운 소문(2020)
단호함부터 강인함까지 고루 갖춘 추매옥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 내공으로 그려내며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캐릭터에 스며드는 그의 열연이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2022)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동은(송혜교)의 손을 잡고 뜨겁게 연대하는 조력자 현남 역할을 맡았다. 그는 현남을 단순한 가정폭력 피해자로 그려내지 않았다. 절박함, 강인함, 소박함, 다정함, 단호함, 잔혹함 등을 표현하며 다층적인 인간으로 그려냈고, 복잡한 인간의 속내를 연기로 승화시켰다.
넷플릭스 마스크 걸(2023)
마스크 걸에 의해 아들 주오남(안재홍)을 잃은 엄마 김경자 역을 맡았다. 광기의 모성애를 탁월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주오남의 시체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특수분장까지 감행하며 시간과 사건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2024)
남편과 사별한 후 악착같이 자식 셋을 키우며 제주도에서 해녀로 일하는 엄마 전광례 역할을 맡았다. 눈물샘 제대로 자극하는 엄마 연기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엄마 역할로 이렇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는 처음이라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염혜란은 '폭싹 속았수다'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전 작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2020년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백상예술대상 조연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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