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필지 중 첫 공급…복합개발 제1호 밑그림
지하에 변전소 이·신설, 지상엔 업무시설 도입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복합개발 사업 '제1호'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20개 필지 중 '제1호 필지'를 한국전력공사(한전)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신규 변전소 위치도/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최고 100층짜리 랜드마크와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이를 운영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54㎸(킬로볼트) 규모 특고압 변전소 1개소 외 동일급 변전소 1개소를 추가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주요 도로망에 근접하면서도 주거지와 떨어져 전력망 설치가 쉬운 필지를 전력공급부지로 한전에 공급해 특고압 변전소 2개소를 지하에 이·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필지 지상에는 업무시설 등을 도입·개발하는 것이 복합개발 제1호 내용이다.
시는 올해 중 한전에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시개발사업을 가시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운영 중인 용산변전소 부지는 도시개발구역 내 편입해 구역 지정했다. 신규 전력공급부지에 변전소 2개소 이·신설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는 도로·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규 변전소 전력공급은 2031년부터 시행 예정이다. 신규 변전소 가동 전까지는 현재 운영 중인 용산변전소가 전력공급을 맡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한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력공급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한전, 코레일, SH는 각각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력공급계획, 용산변전소 부지 보상, 향후 전력공급부지 제공 및 복합개발 방향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복합개발 제1호 필지가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자가 용산구에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10월 실시계획 인가 완료를 예상해 기반시설 착공 및 필지 분양을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올해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작업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분양받은 민간기업에서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2030년대 초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도시개발사업 필지 공급의 시발점으로 토지보상 및 기반시설 부지공급·부지 복합개발 계획을 병행 추진해 기반시설을 조속히 착공하겠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전력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선도모델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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